우리의 일생에서 출생이나 죽음이 선택할 수 없는 운명이라면, ‘결혼’은 개인이 얼마든지 선택할 수 있다. 학업에 대한 선택, 일에 대한 선택 등 일생 동안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서 고민하지만, 결혼만큼 중요한 선택의 순간이 또 있을까?
이 책 《청혼》은 인생의 전환점이 될 프로포즈의 순간을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만든 75명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방송이나 공연을 이용해 공개적으로 사랑을 고백하는가 하면 경찰을 총동원한 기상천외한 방법들, 직접 디자인한 다이아몬드 반지로 상대방을 감동시키거나 매일같이 꽃을 배달시켜 청혼의 ‘그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암시하는 주도면밀한 프로포즈까지. 책 속에는 우리를 울리고 웃길 에피소드들이 가득하다.
원대한 포부와 사회적 성공을 이야기하고, 정치적 이슈를 논해야만 할 것 같은 요즘 세상에, 남들의 청혼 이야기가 어쩌면 진부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거창한 논의보다 사소한 일상의 변화에서 우리는 더 많은 에너지를 얻는다. 일상이 너무 단조로워 뭔가 색다른 변화를 기대하는 독자들의 손에서 이 책은 더욱 진가를 발휘할 것이다.
이 책은 독자들이 처한 상황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갈 것이다. 결혼을 앞둔 연인들에게는 이 책이 프로포즈 아이디어를 주는 지침서가 될 수도 있고, 이미 결혼한 부부에게는 연애 시절의 풋풋함을 전해 줄지도 모른다. 그러나 모든 독자들에게 삶의 활력소가 되어줄 것이라는 점, 바로 《청혼》의 출간 이유이다. - 편집자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