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션과 논픽션의 경계를 넘나드는 고품격 하드보일드 르포르타주
“로베르토 사비아노를 홀로 두지 마라, 우리는 그를 보호해야 한다!”
세계 3대 미항이자 유럽에서 가장 높은 살인사건 발생률을 기록하는 나폴리를 근거지 삼아 명품 패션과 마약, 유통과 건설, 유독성 폐기물 처리에 이르기까지, 100여 년 동안 그 모든 것에 검은 손을 뻗쳐온 범죄 조직 ‘카모라’를 폭로한 충격적인 르포르타주다. 저자는 직접 조직에 잠입해 조직 보스 집안의 결혼식에서 웨이터로 일하고, 중국 직물 수입업자 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실제로 카모라 보스의 집에 들어가 위험천만한 취재를 해낸다. 그리고 마침내 카모라 '제국'의 황제, 카모라의 계파, 체계와 규율, 범죄의 유형과 수법, 핵심인물의 실명을 언급한 위험하리만치 생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유럽과 중국의 영세 장인들의 손에서 만들어진 옷들이 어떻게 할리우드 스타들이 입는 명품 드레스로 변하게 되는지, 정부 사업에 개입하여 어떻게 막대한 이익을 챙기는지,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한 유럽 전역에 어떻게 마약을 퍼뜨리고, 독일이나 스코틀랜드 같은 곳에서 어떤 방법으로 합법적인 사업가로 변신하는지 작가는 상세하게 기술한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에 '카모라'가 개입하는 모습은 어떤 소설보다도 생생하게 이를 전하는 누아르 문학으로, 실제 정보를 어느 취재뉴스보다 자세히 전달하는 르포르타주로 완성되었다. 탐사저널리즘의 치밀함과 문학적 성과를 아주 높게 이루어냈다는 극찬을 받은 것이다.
위험천만한 잠입과 적나라한 폭로로 인해 살해 협박까지 받게된 저자를 위해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지성 움베르토 에코가 정부에 “사비아노를 홀로 두지 마라, 우리는 그를 보호해야 한다!”라고 촉구하고, 살만 루슈디에 비견될 만큼 이 작품은 지하세계의 아주 깊은 부분을, 탄탄한 문학적 바탕으로 이루어 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