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한시가 끊임없이 추구한 새로움이 무엇인지 살펴보는 책이다.. 한시는 중국의 시인 관계로, 중국 고대부터 발달하여 시대에 따라 유행이 바뀌었고, 그 영향 하에 일정한 간격을 두고 우리나라에도 비슷한 시풍이 유행했다. 이러한 사정 때문에 우리 한시가 과연 중국 한시와 무엇이 다른지 명확한 답변을 내는 것은 쉽지 않다. 이 책은 신라 시대 고운 최치원의 「가을 밤 비 내리는데」(秋夜雨中)부터 구한말 매천 황현의 「목숨을 끊으면서」(絶命詩)에 이르기까지 우리 한시가 걸어온 길을 짚어보았다. 우리 한시의 다양한 풍경과 미학을 시대의 명편들과 함께 정리하고, 중국의 한시와 다른 우리 한시의 특징을 찾아보았다.
「재창조의 시학」에서는 이백의 시구를 이용해 천고의 절창을 만들어냈던 김부식의 시를 들었고, 이후 김돈중, 이규보 등으로 이어지는 이러한 창작 전통의 흐름을 살펴보았다. 「시 속의 그림, 그림 속의 시」에서는 이숭인, 이인로, 고경명 등의 한시를 들어 한 폭의 아름다운 산수화를 보는 듯한 우리 한시의 아름다움을 보여주었다. 「시의 뜻을 호방하게 하는 법」에서는 ‘원유’(遠遊)하며 기상을 드높이고, ‘잠심’(潛心)하며 뜻을 깊게 한 옛 시인의 면모를 정몽주의 시를 통해 살펴보았다. 이처럼 이 책은 우리 한시의 다양한 풍경을 시대의 명편들과 함께 소개하며, 그 속에서 우리 한시의 미학을 찾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