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빛깔 무지개를 닮은 일곱 번째 동시집
권오삼은 1975년에 동시로 등단하여 지금껏 꾸준히, 묵묵히 동시문단을 지키고 있다. 요즘은 성인문단의 시인들이 실험적인 동시들을 활발히 발표하고 있다. 그런 중에 권오삼의 일곱 번째 동시집 『똥 찾아가세요』는 특별한 의미를 보인다. 일곱 빛깔 무지개처럼 새로움과 다양함으로 꽉 차 있는 이번 동시집은 성인문단의 시인들과 기존 동시인들 사이에서 든든한 다리 역할을 해 주는 셈이다. 그동안 성인과 아동, 각 문단의 특성상 창작기법이나 표현에서 차이점을 보인 게 사실이다. 권오삼은 그 두 부류의 장점과 특징을 장인정신으로 더 깊고 담백하게 녹여내고 있다. 그래서 오래된 마을 앞 당산나무나 느티나무와 같은 그의 “믿음직하고 아름다운” 이번 동시집을 보면 “저절로 마음이 맑아”지고 “푸르러진다”.
권오삼의 동시적 상상력은 생활과 자연과 몸에서 뿜어져 나온다. 그 안에는 천진난만한 열 살배기 사내아이가 맘껏 뛰놀고 있을 뿐이다. 화가 오정택 역시 이번 작업에서 생기발랄하면서도 따듯한 상상력이 꿈틀대는 그림들을 선보이고 있다. 그는 그림 속에 한 편의 시적 이야기를 오롯이 엮어 내며 또 다른 상상의 세계로 우리를 이끌어 준다. 아이의 감성과 빛깔을 그대로 닮은 그림과 시어들이 보는 이의 마음을 오래도록 잡아 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