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진 바람이 지나가는 20대 청춘을 그린 『위대한 캣츠비』, 불혹의 나이에 버리지 못한 청춘에 휘말리는 『로맨스 킬러』를 그려냈던 만화가 강도하가 이번엔 청춘의 한가운데 선 10대 '아이들'의 이야기을 펼쳐낸다. 단행본 『큐브릭』은 웹상의 스크롤 연출을 종이에 그대로 옮겨 담는 것이 아니라 단행본에 최적화된 감상을 위해 전 분량 재연출을 거쳐 탄생시킨 완전판이다.
시험 도중 학교를 탈출한 미우, 삼류 에로배우 수경, 중졸 감독지망생 독우, 나사 풀린 아이 소영. 이 네 아이가 살아가는 모습에는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어둡고 비애어린 면들이 있지만, 작가의 시선은 그 어느 때보다도 따뜻하다. 빛나야 할 청춘의 시작점에 서 있으나 체념과 절망으로 끝없이 내몰리는 아이들을 그린 이 작품은, 강렬한 반전으로 화제를 모았던 앞의 두 작품과 달리 반전이 아닌 감정의 증폭과 벅찬 카타르시스를 안겨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