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조슈아 몰은 사실과 허구를 씨줄과 날줄처럼 복잡하게 맞물려놓아 현실과 가상현실의 경계를 자유자재로 넘나든다. 다양한 삽화와 사진, 도표, 지도, 과학 지식, “사실과 허구의 경계를 가늠할 수 없는” 곁가지 설명들, 그리고 무엇보다 소설 속에 자신과 자신의 가족들을 적절히 배치한 아이디어는 독자로 하여금 더 이상 허구를 허구로서만 볼 수 없게 만든다.악명 높은 중국 해적 성팟, 전기물리학자 샹부아, 벵골호랑이 공작부인, 선장보다 억센 요리사 이브스 부인 등 개성이 뚜렷한 인물들의 등장이 독자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한다.
내용과 구성 모두 가히 ‘십대를 위한 『다 빈치 코드』’라는 극찬이 무색하지 않다. 이러한 저자의 노력은 영국 북트레이드 어워드에서 “포피레드 이노베이션 어워드 아동·청소년 부문 수상”으로 이어졌다. 책 곳곳에 고대부터 전설로 내려오는 수수께끼의 단서들이 숨겨져 있지만, 특히 한스 홀바인의 그림 대사들』과 자이롤라베를 눈여겨봐야 한다. 인간이 과학 분야에서 이루어낸 최첨단 문명이 파괴가 아니라 생산과 창조에 쓰일 수 있도록 비밀리에 활동해온 HGS 비밀결사단.
홀바인의 작품 『대사들』에 나오는 장 드 댕트빌과 조르주 드 셀브는 HGS의 창립자이며, 그림에 나오는 과학 기기들과 수없이 많은 암호들은 단체의 수립목적과 활동 등을 대변한다. 자, 조슈아 몰과 만나기 위한 준비는 모두 끝났다. 지금부터 주인공 남매와 함께 고대의 놀라운 비밀과 흥미진진한 모험, 박진감 넘치는 해상 대결이 살아 있는 새로운 팩션의 세계에 빠져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