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만 보고 있으면 마음속 깊은 곳의 종교적 경건함과 숙연함을 일으키는 만종(L'Angelus)과 19세기 농촌생활의 진면목을 보여주면서 근검 이라는 도덕적 교훈을 일깨워주던 이삭줍기 (Les glaneuses)의 주인공 쟝 프랑스와 밀레의 작품이 이젠 한국의 미술 애호가들에게도 보여지게 되었다.
19세기 초, 노르망디 농촌지역 출신으로, 파리로 진출 후 뽈 들라로슈(Paul Delaroche), 씨메옹 샤르뎅(Simeon Chardin), 니꼴라 뿌생 (Nicolas Poussin) 등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후, 화가로서의 본격적인 자질을 갖추게 된다.
밀레의 일생은 다른 화가와 달리, 화가로서의 대중적인 성공을 거둔 편이었으며, 특히 그의 작품은 농촌과 인간성, 그리고 정감을 표현한 바르비종 시기로 인해 더욱 돋보이고 있으며, 일면 종교적 서정성까지 엿보이기까지 한다. 또한 그의 작품은 인상주의 및 미국의 화풍과도 연계되어, 이상적인 농촌의 모습과 1930년대 경제 불황에 허덕이는 사회분위기를 고양시키는등 그 위대한 족적을 남겼으며, 현대의 작품들에서 조차 끊임없이 샘솟는 영감의 원천이 되고 있다.
2003년 3월 말까지 진행되는 "밀레의 여정 한국전" 공식 도록인 본 서적은 그 이름에 걸맞게 밀레의 여정을 독자들이 쉽게 이해하고, 전시회의 감동을 지속시킬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이번 "밀레의 여정" 전시에 소개된 전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제 1부 밀레의 여정, 회화 작품에서는 밀레의 초기 유화작품으로부터 시작하여, 파리 유학을 거치면서 바르비종에 이르기까지의 작품 38점이 소개되어 있다. 이중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자비심(La charite)" 로서 "만종" "이삭줍기"와 더불어 밀레의 3대 걸작품으로 꼽히고 있다. 약 100여년에 가까운 시간동안 행방이 묘연했던 본 작품은 몇 년전 프랑스에 돌아오게 되어,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일반에 공개되는 밀레의 주요걸작에 꼽히고 있다.
제 2부 밀레의 여정, 파스텔/데생/판화에서는 밀레가 파리 유학시절, 거장들의 작품을 모사하기 시작하면서 화가로서의 테크닉을 쌓아가는 과정부터 농촌생활모습의 사실적 묘사에 이르는 바르비종 화파의 대표자가 되기까지의 여정을 이해하게 해주는 작품 41점이 독자들의 감동을 지속시켜 줄것이다.
제 3부 밀레의 여정, 밀레 이전 작가에서는 주로 밀레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준 뽈 들라로슈(Paul Delaroche)와 씨메옹 샤르뎅(Simeon Chardin)등 밀레 이전 세기의 거장들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으며, 이들 작품은 밀레에게 종교적 분위기와 구성력, 빛과 색채의 표면처리 등 밀레에게 끼친 영향이 적지 않다.
4부 밀레의 여정, 밀레 이후 및 밀레 가족 작품에서는 쟝 프랑스와 밀레(Jean Francois Millet)의 직간접 영향을 받은 근현대 미술작가의 작품 37점을 소개하고 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인물은 바로 밀레의 동생이었던 쟝 밥띠스트 밀레(Jean Baptiste Millet) 와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 이다. 쟝 프랑스와 밀레와 아주 유사한 필치로, 흡사 그의 작품이라 믿어질 만한 쟝 밥띠스트 밀레의 작품들과 "씨뿌리는 사람" 과 "낮잠"등의 밀레의 작품을 모사함으로써, 쟝 프랑스와 밀레보다 더 유명한 반고흐의 작품들은, 후대 화가들에게 끊임없는 소재와 영감의 원천이 되었던 밀레의 영향력을 실감케 하는데 더 없이 훌륭한 자료가 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