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점선이 김점선을 말하다.
어린 시절 자신이 발견한 자신과 마지막까지 함께하는 삶을 살아가는 김점선은 그의 그림처럼 여전히 아름답다. 학교에선 선생님과 싸웠고, 가정에선 어른과 싸웠고, 화가가 되어서는 화단과 대립하였고, 혼자 있을 때는 자신과 싸우며 온 인생을 격렬하게 살아온, 자기 삶의 혁명가인 김점선이 기록한 김점선 전(傳).
한 번도 자신이 아닌 남의 삶을 살지 않았으며, 최고의 화가임에도 그런 영예 따위는 상관없이 매일 하루 8시간씩 노동으로서 그림을 그려온 저자가 자신의 유년시절부터, 학창시절, 젊은 시절, 자신의 작품에 대한 이야기들을 그림, 사진들과 함께 풀어내고 있다.
그녀의 지난 삶이 담담한 필치로 펼쳐지지만 읽는 사람으로서는 아연실색해지는 순간들의 연속이기도 하다. 중성적이고 반항적인 외모로 젊은 시절 수차례 경찰에 연행된 일, 아직 말도 못하는 어린 아들이 컵에 따라 준 우유를 자꾸 쏟아버리자 사형제도에 대해 설명한 일, 자신의 결혼식에 참석해준 것만으로 엄마에게 너무나 고마워한 아들의 사연, 소란을 피우는 사나운 동네 청년들 앞에서 4시간이 넘도록 설교해 탈진하게 만든 일 등 오직 김점선만이 들려줄 수 있는 파란만장, 엽기만발, 독야청청의 스토리를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