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일상 생활에서 숫자가 사라진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흥미진진한 숫자 실종 사건과 탐정 이야기
어느 평범한 월요일, 갑자기 숫자가 사라집니다. 그러자 골치 아픈 일들이 하나 둘 생겨났어요. 셈을 할 수 없고, 점수를 기록해야 하는 운동경기도 할 수 없게 됩니다. 선거도, 텔레비전 시청도 불가능합니다. 숫자가 없는 돈은 얼마짜리인지 몰라 쓸모가 없고, 편지랑 소포는 주소가 없어 배달조차 어렵습니다. 이 밖에도 많은 골치 아픈 일들이 속속 일어납니다. 늘 곁에 있어서 깨닫지 못했지만, 숫자는 우리 생활 곳곳에서 소중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꾀 많은 고야옹 탐정이 이 사건을 수사합니다. 탐정 역시 수사를 진행할수록 숫자의 필요성을 절실히 깨닫습니다. 요리, 물건 사기, 집 짓기 등 필수적인 일까지 어려움을 겪기 때문입니다. 그때 언덕 위에서 뭔가 '쪽쪽' 빨아들이는 소리가 들립니다. 고야옹 탐정이 찾아가 보니, 숫자 도둑이 기계로 숫자를 빨아들이는 소리였습니다. '무한대'에 가까운 숫자를 만들고 싶어서 마을 곳곳의 숫자를 빨아들였던 것입니다. 고야옹 탐정은 숫자를 다시 돌아오게 하고, 드디어 생활은 일상적인 상태로 되돌아옵니다.
『숫자가 사라졌어요』는 갑자기 사라져 버린 숫자 실종 사건과 고야옹 탐정의 수사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진 작품입니다. 숫자가 사라져 뒤죽박죽 된 일상과, '과연 누가, 왜 숫자를 훔쳐갔을까?' 하는 의문이 어우러져 작품을 보는 내내 집중하게 됩니다. 단순하지만 위트 넘치는 글과, 동물을 의인화한 그림 역시 지루하지 않게 생활 속 숫자에 관심을 갖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