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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의 친구들
글쓴이
장주식 글/노을진 그림
출판사
한겨레아이들
출판일
2009년 2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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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분야어린이
스스로 제 삶의 주인이 되었던 사람들

이 책은 조선 후기 실학자 연암 박지원의 이름난 단편 네 개를 재미있는 형식으로 엮은 것입니다. 조선 후기 실학자 박지원은 세상을 넓고 깊게 살피며 여러 권의 책을 남긴 것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해학과 재치가 살아 넘치는 그의 단편들은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다룬 것은「민옹전」「광문자전」「양반전」「예덕선생전」으로, 모두 인물전입니다. 인물전은 특정 인물의 삶의 자취를 옮긴 글입니다. 박지원의 글은 실제의 일에 허구적인 요소를 적절히 곁들임으로써 주인공의 개성을 뚜렷하게 드러내는 한편, 그 인물들이 살았던 조선 후기 사회의 모습을 생생히 묘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책은 네 편의 이야기를 ‘박지원이 들려주는 친구 이야기’ 형식으로 엮었습니다. 책 앞에서 박지원은 자신의 마음을 사로잡은 특별한 네 친구 이야기를 들려주겠다고 밝힙니다.

민옹은 괴짜 이야기꾼이자 철학자입니다. 마음의 병도 낳게 하는 익살스러운 그의 이야기 속에는 세상의 지혜와 철학이 가득 담겨 있지요. 민옹이 죽자 박지원을 시를 지어 헌사하며 그를 그리워합니다. 거지패 두목에서 약국 점원으로 또 광대로 살았던 광문은 자기 소신껏 자유롭게 살았던 인물입니다. 바람처럼 세상을 누비면서 펼친 그의 광대놀음은 백성들의 시름을 위로했습니다. 정선의 최고 갑부 오행수는 돈으로 양반을 사려다 양반에 질려 버립니다. 그의 눈에 비친 양반의 삶은 허례허식과 욕심으로 가득 차 있지요. 결국 오행수는 양반이 되기를 포기하고 장사치의 삶을 택합니다. 마지막으로 예덕선생 엄행수는 똥지게를 지고 똥을 퍼 나르는 사람입니다. 냄새 나고 가난한 삶을 살면서도, 거름을 대서 서울의 모든 먹을거리를 기른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네 명 모두 남들이 부러워할 번듯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은 아닙니다. 하지만 박지원은 이들이 우리가 본받아 배워야 할 좋은 친구라고 힘주어 말합니다. 그들은 자기 소신에 따라 자유롭고 씩씩하게 사는 사람들입니다. 스스로 제 삶의 주인이 되어 하고 싶은 일, 하고 싶은 말을 맘껏 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 그런 친구가 몇 명만 있다면 세상에 두려울 게 아무것도 없을 것입니다. 이 책은 참다운 우정에 대해 말하는 박지원의 목소리로 끝을 맺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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