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책'은 '잃어버린 꿈'이며 헌책을 찾아 나서는 길은, 그 꿈을 되살리기 위한길이다. 손때 묻은 헌책 속에는 그 책을 읽었던 수많은 사람들의 체취와 잔잔했던 떨림이 남아 있다. 헌책을 모으는 이, 헌책방을 찾아다니는 이는 (남의 삶을 허락없이 훔쳐보는)'관음증 환자'이자 또 하나의 다른 자기만의 세상을 가지려는 욕심쟁이다. 책이 길이 되고, 그 길이 삶이 된 한 인문주의자의 고백인 이 책 속에서 변치 않는(않아야 할) 우리들만의 꿈을 본다.
『전작주의자의 꿈』이라는 제목에서는 책에 대한 그의 무한한 애정을 본다. '전작주의자'라는 뜻은, 책 수집의 한 방편을 말하고 있는데 한 작가의 모든 작품을 모은다는 말이다. 한 작가가 온 생애를 통해 탄생시킨 작품들을 모두 모으려는 욕심은 과욕일까 그에 대한 오마쥬일까. 오늘도 헌책방을 어슬렁 거리는 모든 '탐책가'들은 이 책을 한번쯤 봐도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