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라, 반드시 그날은 오리라.”
한국의 민주화 역사를 다시 쓴 1980년대 학생운동을 말한다
1980년대 학생운동은 한국 사회에 무엇이었는가?
무엇을 이루고 무엇을 이루지 못했는가?
이 책은 역사적인 건대항쟁 30주년을 기념하여 1980년대 학생운동을 학문적으로 조망하고 평가하기 위해 출판한 연구 서적이다. 1986년 단일 시국사건으로는 최대 구속자를 낳았던 10·28 건대항쟁은 1980년대 학생운동에서 가장 중요한 분기점이 되는 사건이었다. 주지하듯이 10·28 건대항쟁은 ‘전국반외세반독재애국학생투쟁연합(애학투련)’의 결성식을 경찰이 과잉 진압하고 이들을 용공세력으로 몰아 당시 학생운동과 민주화운동세력을 동시에 괴멸시키려는 전대미문의 사건이었다. 이 결과 총 1,525명이 연행되고 1,288(추가 구속 23)명이 구속되어 단일 사건으론 건국 후 최다 구속자를 기록했다. 연행자 중 53명의 학생이 부상과 화상을 입고 경찰병원 등으로 후송되었다. 학생운동 진영은 사상 유례없는 대량 구속 사태와 정권의 이데올로기 공세로 위축되었다. 하지만 건대항쟁의 패배는 학생운동의 도약에 새로운 계기가 된다. 남은 학생운동권 지도부는 이전의 소수 조직원 동원 위주 방식의 한계를 뼈저리게 느끼면서 대중조직인 과 학생회와 동아리를 중심으로 학생운동의 확장을 도모해 성공한 것이다.
이 책의 저자들은 직간접적으로 학생운동 경험이 있거나 일부는 1980년대 학생운동을 주도한 세대에 속하는 소장학자들이다. 적어도 현장과 완전히 동떨어져 학생운동을 문헌과 과거 자료로만 연구하는 사람들은 아니다. 하지만 이 책은 단순히 학생운동 내부의 시각에서 과거를 정리한 것이 아니라 현재의 지평에서 전문가적 안목으로 1980년대를 평가해보면서 학생운동의 성과와 한계를 객관적으로 정리한 책이다. 그리고 여기서 다뤄진 주제도 그간 제대로 조명되지 않았던 1980년대 학생운동의 모습을 여러 관점에서 분석하기 위해 고심해 주제들을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