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에 갓 입학한 아이들은 아직까지 그림책 형식의 전래동화나 명작동화에 익숙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기초잡는 수학동화」 시리즈는 『잭과 콩나무』나 『피리부는 사나이』, 『이상한 나라 앨리스』 같은 이야기를 차용했습니다. 이야기 속에서 수학 요소를 발견해 내는 것은 아이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이며 도전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림동화처럼 큰 그림과 큰 글씨, 그리고 책 두께도 60쪽 내외라 부담없이 읽을 수 있습니다.
이야기와 수학이 얼마나 조화를 이뤘느냐가 수학동화를 평가하는 기준이 됩니다. 그런 면에서도 이 시리즈는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습니다. 수학의 개념 원리에 대한 지루한 나열식의 설명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뫼비우스 띠의 비밀』에서 주인공 샘은 수업 시간 때 자신이 만든 뫼비우스의 띠를 발표하면서 아이들의 관심과 집중을 받습니다. 샘의 재치있는 발표는 이 책을 읽는 초등 독자들에게 도형 인지와 측정 능력을 향상시킵니다. 또 『토끼 숫자 세기 대소동』에서는 주인공 아만다가 갑자기 늘어난 토끼 숫자를 세면서 수의 규칙을 발견하고 마을을 구하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또 『곱셈 마법에 걸린 나라』에서는 난쟁이의 곱셈 지팡이가 왕의 코를 6개로 만들기도 하고, 8명의 신하들을 감쪽같이 없어지게 만들기도 합니다. 마법 지팡이를 통해 자연수와 분수, 곱셈의 원리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책마다 이야기가 끝나면 이야기 속에 나온 수학의 개념 원리를 아이들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기초잡는 수학활동’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부자가 된 나눗셈 소년』에서는 자신의 용돈으로 갖고 싶은 물건을 사는 연습을 해보고, 친구들과 함께 입찰표도 작성해서 낙찰을 받아보는 놀이를 합니다. 『이발사의 결투』에서는 어떤 모양이든 실제 모양을 줄이거나 늘려서 독특한 모양의 머리로 만들어주는 이발사들처럼 실제 버스를 축소해 보는 놀이도 해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