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마다의 아픔을 품고 차곡차곡 성장해가는 아이들의 드라마, 완결편
어린 나이에 ‘함께’가 아닌 ‘헤어짐’을 먼저 배우고, ‘가족’이 아닌 ‘타인’과 함께 살고 있는 아이들의 이야기 『Sunny』. 별아이 학원 아이들의 일상을 보고 있노라면, 때로는 애틋하고 때로는 가슴 먹먹하게 마음을 파고든다.
길에서 주운 개구리에게 이름을 지어주고, 가족이라며 한시도 떼놓지 않는 세이. 그런 세이가 괜스레 못마땅한 하루오는 몰래 개구리를 논에 풀어주지만, 이를 알아차린 세이가 울부짖으며 개구리를 찾는 모습에서 한 소년이 가진 외로움의 크기가 느껴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 하루오 역시 그런 세이를 말없이 바라보며 더이상 개구리를 가지고 괴롭히지 않는다. 별아이 학원에서 정반대의 성격으로 모범생과 말썽꾸러기를 대표하는 세이와 하루오. 그러나 도쿄에 있는 엄마를 만나기 위해 몰래 운송트럭을 타려는 하루오를 쫓아가서 함께 가자고 말하는 세이를 보면 둘은 참 많이 닮았다. 엄마를 그리워하는 동갑내기, 어린 나이에 부모와 헤어져 살고 있다는 안타까운 공통점이지만, 자신을 닮은 누군가가 있어서 그 외로움을 견딜 수 있었던 건 아닐지. 몰래 탄 운송트럭에서 잠이 든 하루오는 엄마 아빠와 함께 사는 꿈을 꾼다. 잠에서 깨어 현실로 돌아온 소년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각자의 사정만큼 아픔의 종류도, 크기도 모두 다른 아이들은 마지막 역시 제각각 다른 모습으로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