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7년 전라남도 고흥에서 태어나, 2001년 『시와 반시』를 통해 등단했다. 시집 『악공, 아나키스트 기타』 『웃고 춤추고 여름하라』 『고래가 되는 꿈』 『밤이 계속될 거야』 『달나라의 장난 리부트』와, 산문집 『서정적 게으름』, 시론집 『기억해 봐, 마지막으로 시인이었던 것이 언제였는지』를 펴냈다. 노작문학상, 김현문학패 등을 수상했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삶의 절벽에서 부르는 재활의 노래
문예중앙 시선 47호는 2001년 [시와반시]로 등단하여 시와 평론에 걸쳐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신동옥 시인의 세 번째 시집 『고래가 되는 꿈』이다. 그는 이번 신간을 그의 시론인 열음(烈音)과 여의(餘意)에게 바치고 있다. 열음과 여의는 그의 딸아이와 아내의 이름이다. 가족이 그의 시론인 것이다. 가족이 있으니 집이 있다. 집은 두 채다. 하나는 사람의 집이고 다른 하나는 시의 집이다. 대문은 하나다. 하나의 대문을 통해 그는 가족과 함께 집을 드나든다. 두 채의 집이 하나의 대문 안에 있으니 두 집은 결국 한 집이다. 사람이 시론이니 사람의 집이 곧 시의 집이다. 시인의 말에서 시인은 “인간은 꿈꾼다. 고로 인간은 변한다.”라고 썼다. 이전 두 권의 시집에서 이 세상에 내던져진 존재의 떠도는 삶을 악공의 노래와 고통스런 춤사위로 연출했던 그는 이번 시집에서 확실히 변하고 있다. 꿈꾸기 때문이다. 그것은 사람으로 살고 사람으로 시를 쓰는 꿈이다. 그러니까 ‘고래가 되는 꿈’은 삶의 기원을 찾기 위한 회귀의 꿈이라기보다는 사람으로 살기 위해 “처음부터 다시 진화하는 법”을 깨우치고자 하는 재활의 꿈인 셈이다. 수록된 49편의 시에는 고래가 되는 꿈을 꾼 후, 삶의 초짜가 되어 졸고가 되어 그 앞에 다시 선 치욕의 행간을 건너가는 사람의 목소리가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