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은 완전연소했다? 신예와 베테랑 논객들의 '촛불 배후와 이후'쟁론 마당
새로운 사회운동의 모범이자, 역사적인 사건으로 추앙받은 촛불은 그에 관련된 수많은 담론들, 특히 그에 대한 찬양의 담론들을 낳았다. 그러나 촛불집회는 그 이후 너무나 급격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어찌 된 것인가? '촛불' 1년, '이명박 정부' 1년에 대한 논쟁적 반성과 비판을 하고 있는 당대 논객들의 삐딱한 질문과 답들을 싣고 있는 책이다.
'진보와 보수의 도그마, 통념과 이론을 의심하고 그 밑자리의 폭력과 옆자리의 배제를 살피는 가장 급진적인 질문'을 감행해온 '당대비평'기획위원회는 '참으로 뜻 깊은 현상', '웹2.0 세대의 민주주의'와 같은 단순한 관찰과 예찬, '다중과 직접민주주의의 장엄한 출현', '순수의 언어로 치장한 조직적인 정치적 난장' 등 인상적 비평과 속보이는 비난에서 벗어나, '기억의 자리'로 물러난 듯 보이는 촛불을 다시 혹은 전혀 새롭게 반성하자고 말하고 있다.
'촛불 평론'이 읽지 못한 그림자에 주목하는 필자들은 촛불의 일면적 낙관주의 해석을 우려하고(1부), 촛불의 익숙한 한계를 특수한 언어로 질문하였으며(2부), 가장 까다로운 주제인 촛불의 주체와 객체(3부)를 읽어내고 있다. '촛불'에 대한 면밀한 반성을 통해 우리의 정치적 사유를 한 걸음 더 넓히기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