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타가와 상」 수상 작가 나카무라 후미노리 신작
열여덟 살에 살인을 저지른 그에게도 살아야 할 이유는 있다!
눈물 나게 아름다운 세상을 알려주는 교도관이 있기에……
2005년『흙 속의 아이』로 아쿠타가와 상을 수상한 작가 나카무라 후미노리. 그가 살인자를 바라보는 그만의 독특한 시각으로, 세상에 소중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각별하게 전하고 있다. 열여덟 살의 나이로 신혼부부를 살해하고 여론의 거센 비난에 시달리는 야마이가 교도관인 나를 통해 새롭게 세상을 알아가는 이야기.
야마이가 감옥에서 자살을 시도한 것을 계기로 나는 그와 처음으로 깊은 대화를 나누게 된다. 왜 신혼부부를 살해했는지, 어떤 성장과정을 거쳤는지, 지금의 심정은 어떤지, 야마이는 변호사에게도 털어놓지 않았던 이야기를 나에게 처음으로 이야기한다. 태어난 직후 부모에게 버림받고, 양부모에게도 학대당하던 야마이는 그 또래에 맞는 마땅한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한다. 선과 악에 대한 분별이 모호해진 채 욕망에 이끌려 신혼부부를 살해하고, 특별한 반성이나 자책 없이 죽는 날만을 기다려온 것이다.
보육원의 원장님이 어린 시절 베란다에서 떨어지려던 자신을 커다란 손으로 붙잡아주었던 기억을 상기하며, 나는 야마이에게 세상의 아름다운 것, 좋은 것들을 알려주고자 결심한다. 야마이는 감옥에서 내가 권한 책이며 음악을 듣고, 사람을 죽인 자신이 이런 즐거움을 누려도 되는 것인지에 대한 번민과 세상을 좀 더 알고 싶고, 살고 싶다는 솔직한 마음 사이에서 고민하며 판결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