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하여 사회의 부를 소수가 거머쥐는
강철군화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
차라리 이것이 소설이었다면!
소수가 정치ㆍ경제 권력을 독점하는 과두제(oligarchy) 사회를 그려낸 잭 런던의 대표작. 이 작품은 실제 19세기 미국을 내전으로 몰아갔던 자본가와 노동자 간의 계급갈등을 묘사한 르포이자, 1~2차 세계대전과 파시즘을 예언한 신비로운 예언서로, 사실과 허구 사이에 아슬아슬하게 서 있다. 미국 최초 프롤레타리아 소설인 동시에, 순진한 사회주의자의 꿈으로 읽힐 수도 있으며, 허무맹랑한 영웅담, 철지난 계몽서에 불과할 수도 있다. 이 책은 분명 독특하리만큼 문제적인 작품이다.
이야기는 사회주의가 전세계에 실현된 27세기에 한 문헌학자가 에이비스 에버하드의 원고를 공개하며 시작된다. 원고는 에이비스가 그녀의 남편이자, 1912년에서 1932년까지 사회주의 운동을 이끌었던 어니스트 에버하드의 일대기를 기록한 것이었다. 당시 미국 사회는, 일곱 개의 독점재벌(트러스트)이 전체 산업과 국가권력을 장악하기 시작하면서, 소자본가와 중산계급의 몰락과 함께 사회 양극화가 극심해진다. 노동자들은 처참한 노동환경과 불평등한 자본분배에 반기를 들고 집회와 파업을 통해 생존권을 요구하고, 대중들 사이로는 사회주의 사상이 확산된다. 이러한 요구에 힘입어 사회당이 선거에서 승리하는 쾌거를 낳지만, 자본가의 지배세력인 ‘강철군화’는 군대, 시민군, 비밀경찰, 폭력단을 통해 노동자와 사회주의 운동을 탄압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