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눈에 악마처럼 비쳤던 회색눈의 조모, 올리비아 윈필드의 어린 시절 꿈은 아버지에게 선물받은 정교한 '도올 하우스'속의 도기인형같은 것이었다. 신장 1미터 80센티, 떡 벌어진 어깨에 고양이눈처럼 치켜올라간 회색눈, 날카로운 콧날과 얇은 입술. 창백한 얼굴이 호색으로 보이는 여자. 그녀가 속하는 곳은 회색의 세계였다. 희망도 꿈도 회색으로 덮인 올드 미스, 고독한 나날을 독서로 채운 여자, 올리비아 윈필드의 비밀이 그녀의 유서를 통해 밝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