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입말로 풀어 낸 꿀과 벌에 관한 다양한 지식
톡 쏘는 침을 가진 무서운 벌이 내가 좋아하는 달콤한 꿀을 만든다고? 가까이에서 관찰하기 힘든 꿀벌의 생태와 꿀의 만들어지는 신기한 과정을 차근차근 보여주는 지식 그림책 『와, 달콤한 봄 꿀!』. 벌들이 좋아하는 식물, 일벌과 여왕벌의 습성, 벌통에서 꿀을 얻는 법, 꿀의 종류, 꿀로 만든 음식과 밀랍의 쓰임새까지 꿀과 벌에 관한 다양한 지식을 부드러운 그림과 따뜻한 입말로 풀어 낸 책입니다.
'꿀 만들기'는 언제부터 시작될까요? 어른들은 벌통에서 벌집을 꺼내 밀랍을 걷어내는 장면부터 떠올릴 것입니다. 저자 마리 왑스는 추운 겨울 벌통에서 몸을 따뜻하게 하고 있던 벌들이 벌통 밖으로 나와 마당에 널려 있는 빨래에 몸을 비비며 봄을 맞이하는 것에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죽은 것처럼 보였던 식물과 숨어 있던 동물들이 살아나고, 깨어나는 봄의 첫 날, '꿀 이야기'가 시작된다는 발상을 통해 아이들은 자연스레 자연의 리듬에 눈뜨게 됩니다.
"5월이 되면 늙은 여왕벌은 꿀벌 무리를 데리고 떠나요. 여왕벌은 이 벌 떼와 함께 새로운 곳에 벌집을 지을 거예요. 하지만 이것은 또 다른 이야기예요."(본문 37쪽)
봄이 시작되면서 꿀을 만들기 시작한 꿀벌은 여름이 되면 또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겨 다시 벌집을 짓고 꿀을 만듭니다. 꿀벌이 '봄 꿀'을 만들고 떠나면서 또 하나의 이야기가 시작되는 마지막 장면은 계절의 순환과 성장에 대한 아름다운 묘사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책장을 덮으면서도 다음 이야기를 상상할 것입니다. '여름 꿀은 어떤 맛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