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싸서 당장 나가.”
오만하고 독선적인 대마왕!
첫인상은 그랬다. 하지만 은근히 따뜻한 구석도 있는 것 같고, 날 염려하는 것도 같고…….
그러던 어느 날.
“널 좋아하나 봐.”
뜻밖의 고백에 당황스러웠지만 싫지만은 않았다.
그렇게 우린 연인이 되었고, 서로 사랑했다. 하지만 중국으로 출장을 떠난 그가 돌아오지 않는다. 그리고…… 다른 여자랑 약혼을 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아…… 사랑이 이토록 가벼운 것이었나.
“오빠, 괜찮아요? 오빠, 춥지 않으세요?”
강소는 늘 내게 괜찮으냐고 물었다.
항상 내 기분에 맞춰주고 날 즐겁게 해주려고 애썼다.
그녀는 날 원망하지 않았다. 비난하지도 않았다.
……그리고 날 다시 받아주지도 않았다.
“이제 남자한테 모든 걸 걸지 않을래요.”
그래. 넌 조금만 걸어. 내가 내 전부를 걸면 돼.
이젠 내 차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