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가는 동물들을 살리기 위해 이라크전쟁 속으로 뛰어든,
세상에서 가장 무모하고 따뜻한 가슴을 가진 남자의 감동 실화
2003년 봄, 이라크전쟁. 남아프리카의 환경보호운동가 로렌스 앤서니는 텔레비전에서 이라크에 관한 뉴스를 보다가 아프가니스탄의 카불 동물원에서 비참하게 죽어가던 사자 ‘마르잔’의 모습을 떠올린다. 그러고는 바그다드 동물원에서 죽어가는 동물들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건 이라크 행을 결심한다. 하지만 그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다. 배짱과 용기만 있다고 되는 일도 아니었다. 군인이 아닌 민간인의 신분으로 한창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땅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그야말로 목숨을 걸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이었던 것이다. 이때부터 앤서니는 사비를 털고,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총알과 포탄이 날아다니는 이라크로 향한다.
천신만고 끝에 바그다드 동물원에 도착한 앤서니는 지옥 같은 동물원의 상황에 절망하여 차라리 남아 있는 동물들을 모두 쏘아 죽이는 편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그는 결국 두둑한 배짱과 뚝심, 무모하리만치 뜨거운 열정으로 그를 돕는 이들과 함께 숱한 역경과 난관을 헤치며 동물들을 구해나간다.
미군에게 자살특공대로 오인되어 사살될 뻔한 타조들, 똑바로 서 있지도 못할 만큼 비좁은 암시장의 우리 안에 갇혀 어딘가로 팔려갈 날만 기다리고 있는 기린들, 일곱 가족이 모두 굶어죽은 뒤 홀로 살아남은 새끼 원숭이, 아사 직전의 상황에서도 개들을 잡아먹지 않고 오히려 지켜준 사자들…….
이 책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파리 목숨으로도 여기지 않던 바그다드 동물원의 살아남은 동물들을 구하기 위해 자신이 가진 모든 것, 심지어 생명까지도 걸었던 한 남자의 진정한 용기와 휴머니즘에 관한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