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오리족은 천 년 전 즈음에 카누를 타고 폴리네시아를 떠나 뉴질랜드로 왔다고 합니다. 뉴질랜드의 원래 주인인 셈이지요. 19세기 중반 이후로 마오리족은 오랫동안 영국의 지배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온갖 박해와 고통을 받으면서도 마오리족은 자신들의 훌륭한 문화와 전통을 지켜냈습니다. 특히, 마오리족의 신화는 그들을 침략했던 영국인들까지도 매혹시킬 만큼 흥미롭고도 독특했답니다. 마오리족의 신화와 전설을 처음으로 널리 알린 사람은 뉴질랜드의 첫 영국인 총독으로 건너간 조지 그레이였습니다. 그는 마오리족의 문화와 전통에 매력을 느낀 나머지, 8년 동안이나 마오리 말을 배우고 마오리족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오랜 정리 작업 끝에 그 이야기들을 책으로 펴냈지요.
마오리족의 신화는 상상력의 폭이 아주 넓습니다. 넓은 태평양을 바라보며 오래도록 자연을 지켜 온 사람들답게 그 신화도 무척 시원스럽고 유쾌하지요. 마오리족 신화에 따르면, 태초에 생겨난 하늘과 땅이 서로 너무나 꼭 붙어 있어, 세상에 빛조차 들어올 수 없었다고 합니다. 결국 하늘과 땅의 자식들인 여섯 신이 안간힘을 다해 부모를 떼어 놓을 수밖에 없었다지요. 그 밖에도 장난꾸러기 신 마우이가 할머니의 턱뼈로 낚싯바늘을 만들어 낚은 물고기가 바로 뉴질랜드의 북섬이 되었다는 이야기, 라타가 숲의 신에게 허락도 받지 않고 나무를 베어 카누를 만들자 잘린 나뭇조각들이 다시 날아올라 원래대로 붙어서 살아났다는 이야기 등 이제껏 접할 수 없었던 색다른 신화들이 가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