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세계에서 주자학의 모순이 총체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한 17세기 무렵부터 서구의 제국주의적, 계몽주의적 근대가 동아시아를 석권하기 시작한 20세기 초반에 이르는 사상의 전개를 살펴본다. 근대 동아시아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족적을 남기거나, 근대로의 방향 전환에 심각한 영향을 끼친 인물들의 사유 및 그 사유가 형성되는 배경, 나아가 그런 사유의 긍정 부정의 양면을 검토함으로써 이 책은 근대 동아시아에서 근대적 사유가 형성되어가는 전체 과정에 대한 밑그림을 그려나간다.
방이지, 오규 소라이, 청유(淸儒)와 다산, 양무파 지식인들, 후쿠자와 유키치, 량수밍, 펑유란, 꾸지에캉, 리쩌허우 등 동아시아의 근대를 만들기 위해 고민했고, 그 근대를 넘어선 미래를 구상하기 위해 분투했던 최고 수준의 지성인들이 언급되는데, 근대 사상의 조감도를 만들어나가기 위한 밑그림으로서 큰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