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여자의 성과 사랑 사이의 그 복잡 미묘한 관계를 요령 있게 기술하고 있다. 보통 남자와 여자가 느끼는 성적 쾌락의 질과 에로틱한 상상의 성격은 상이하다. 페니스의 즉각적인 쾌락과 여자의 질이 가지는 풍부한 감각은 다르다. 여자는 보다 촉각적이며 감성적이어서 여자의 성욕을 일깨우기 위해서는 “정신적인 애무와도 같은 부드러운 말과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또한 에로틱한 상상을 하더라도 남자는 그 내용이 현실적이고 저속하지만, 여자의 상상은 창조적이고,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한계 내에서 장황하고 복잡하며 정교한 시나리오가 들어 있다고 이 책은 말한다.(이는 마치 남자들이 즐겨 찾는 도색잡지나 소녀들이 즐겨보는 〈할리퀸문고〉의 차이를 연상시킨다.)
이 책은 여자의 성에 복잡하게 얽혀 있는 생리적, 심리적, 관계적 측면들을 빠짐없이 다루고 있다. 그리고 계속해서 남자의 성과 비교해 가며 설명해 간다. 이에 대한 이해는 자신과 상대방의 성을 이해하는 것일 뿐 아니라, 남녀가 서로를 더 깊이 사랑할 수 있는 길이 된다. 따라서 이 책은 단지 여자들만을 위한 책이 아니라 여자의 사랑을 받고자 하는, 그리고 더 깊은 사랑을 나누고자 하는 남자들을 위한 책이기도 하다. 그럼으로써 남녀간에 발생할 수 있는 불필요한 오해를 피할 수 있다. 사랑은 막연한 이해나 믿음이 아니라 실제적인 지식과 구체적인 이해가 수반된 ‘기술’을 통해 만들어 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