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극번. 우리에게는 그리 친숙하지 않은 이름이지만, 12억 중국인들에게서 그가 차지하는 위상은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 황희 정승이 있다면 중국에는 증국번이 있다. 내우외환이 끊이지 않던 청나라 말, 안으로는 태평천국군을 물리치고 밖으로는 거세지는 외세의 요구에 맞서 백성을 보호하고, 나라의 자강을 실현하고자 했던 증극번. 그는 유교를 숭상하면서도 중국이 부강해지기 위해서는 서양 문물을 배우고 익혀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혁신적인 개혁조치를 내려 어두운 중국에 한줄기 빛을 밝혔다. 현대 학자들의 눈을 통해 증극번의 참모습을 가장 객관적인 시각으로 담은 이 책은 우리가 잘 몰랐던 역사 속 영웅을 새롭게 재조명해보는 즐거움을 안겨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