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과 아들이 모두 서울대에 갔다.
기적 같은 일이 우리 집에 일어났다.
매일 보는 아이들이어서 그런 걸까, 우리 집 아이들은 책 속에 나올 법한 비범함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 없는 평범하기 그지없는 아이들이다. 둔하지 않았지만 천재도 아니었고, 놀기 좋아했다. 아들은 게임을 하느라 휴대폰을 두 번이나 망가뜨리기도 했다.
나 역시 평범하기 짝이 없는 엄마다. 남들보다 공부를 많이 하지도 않았고, 뛰어난 정보력이나 사교육에 마음껏 투자할 자본도 없었다. 우리가 사는 곳은 소위 학군이 좋은 지역이 아니었고, 나는 직장에 다녔기 때문에 시간이 무한정 있는 것도 아니었다. 사람들이 필수적이라고 말하는 그 모든 것들이 내게는 없었다. 보통의 엄마와 평범한 아이들, 이것이 우리 집이다.하지만 우리 집 아이들은 서울대를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