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조선시대 수동적 여성의 모습은 조선 후기로 들어오면서 가부장적 제도와 문자를 소유한 남성들에 의해 변질되어 갔다. 남성들이 "여자는 이래야 해!"하는 주관적 가치관을 기록으로 남겼고 그것이 수백 년 뒤에까지 전해저 우리에게 익숙한 조선시대 여성상을 심어 준 것이다.
그런 고정 관념을 무너뜨린 조선여인의 이야기를 아홉 가지 테마로 나누어 전개하고 있다. 기존의 조선여인상을 서술할 때 대체적으로 몇몇의 대표적인 여성 인물이나 일정한 틀에 규정된 모습에 초점이 모아져 있었지만 이 책에서는 당당하고 주체적으로 살았던 여인들을 역사 속의 사료에서 찾아내었다. 물론 서술자가 당시 양반 남성이라는 문제가 제기되지만 역사의 주변인으로 인식되었던 여성의 삶을 시대와 사회에 감추어진 이면을 끄집어 내었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높이 살 수 있다.
근대 이전을 살았던 여성의 삶에 관한 학문적 연구가 아직까지 충분하지 못하기때문에 우리에게 왜곡된 이미지로 다가오는 것이 사실이다. 균형잡히고 심도 있는 조선 여성사 연구를 통해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 삶에 당당한 여성상을 반추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