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한 편을 연상시키는 남매의 긴장감 넘치는 모험
책 속의 잭과 앨리스 남매는 호기심이 왕성한 아이들입니다. 공놀이를 하다가 숲에서 들려오는 낯선 소리에 이끌려 단 둘이 숲으로 들어갑니다. 숲은 깊이 들어갈수록 어두워지고, 두려움의 공간으로 바뀝니다. 깊은 숲속, 어린 남매,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는 마치 ‘헨젤과 그레텔’의 장면을 연상시킵니다.
헬린 옥슨버리는 다양한 시선으로 두 남매의 여정을 보여 줍니다. 편안한 눈높이의 시선이었다가 원경, 근경,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선으로 바뀝니다. 극적이고 다이내믹한 변화를 주면서 이야기의 긴장감을 높였습니다. 극작가이자 작사가인 티머시 냅맨의 글은 탁월한 입말체가 살아 있습니다. 적당히 밀고 당기는 구성, 리듬감 넘치는 노랫말의 반복이 따뜻하고 서정적인 그림과 조화를 이루어 또 다른 매력을 선보입니다.
단순하면서도 흥미로운 이야기의 반복과 점층 구조, 입에 착착 감기는 운율감, 긴장감을 고조시켰다가 단번에 풀리는 결말 구성은 가족애를 그린 『곰 사냥을 떠나자』(헬린 옥슨버리 그림ㆍ마이클 로젠 글)를 떠올리게 합니다. 『곰 사냥을 떠나자』가 의성어, 의태어 중심이었다면, 내레이션과 노래가 적절히 섞여 있어 연극이나 뮤지컬을 보는 것 같습니다. 희곡, 뮤지컬, 오페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을 쓰는 티머시 냅맨의 내공이 녹아 있습니다. 그가 쓴 잠자리 이야기는 영국 방송사 BBC의 어린이 채널인 CBeebies에 방영되기도 했습니다.
잭과 앨리스가 두려움을 극복하고 따뜻한 잠자리에 든 것처럼, 우리 아이들도 이 책을 통해 모험을 하고 꿈꾸며 조금씩 성장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