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런 편견에 지지 않을 거야.
괜찮아.
이제 아무렇지도 않아.
우리나라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여러 사회문제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고, 급기야 ‘여성혐오’에서 출발한 심각한 수준의 범죄로도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인구의 절반인 여성은 늘 이유 없는 편견에 시달리면서도 아주 기본적인 일신의 안전으로부터의 공포까지 이중고를 겪고 있는 셈이다. 그런 까닭에 여성들에 대한 사회적 담론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고, 그 중심에서 곽정은 작가도 또렷하게 여성으로서의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번에 출간하는 『편견도 두려움도 없이』는 그런 여성으로서의 또렷한 자각과 의식들을 한데 묶어내는 의미 있는 작업의 결과다. 작가 스스로가 생활 속에서 숱하게 겪었던 불평등한 경험과 심지어 성추행 당했던 고백에서부터, 여성을 편견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들을 하나하나 차근히 짚어나간다. 무심히 지나치기 쉬운 텔레비전 예능 프로그램이나 유행가 가사를 분석하여 짚어보기도 하며, 강남역 여성 살인사건과 데이트 폭력과 같은 무거운 주제에서부터, 문체부 성교육 자료, 임산부 공익광고, 여성 생리대 등을 비롯한 최근에 불거진 사회 이슈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다.
그리하여 이 책은 여성을 향한 부당한 편견과 불공정함에 맞서고, 또 동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수많은 여성들과 생각을 나누고자 하는 그 노력 자체이다. 하여, 우리는 살던 관습대로 살지 않고 불편한 것은 불편하다고 말하는 용기를 갖게 됨은 물론이고, 느리지만 조금씩 변해나가는 우리 사회를 기대하는 희망을 가져보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무엇보다도 자신의 내면에 집중하여 나 자신을 사랑하고 내적 안정감을 찾는 일까지, 두루 안내하고 함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