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잣거리의 인정과 풍물을 진솔하게 그려낸 18세기 소품 문학의 결정체를 만나다!
18세기 소품 문학을 풍부하게 일군 문인 이옥의 작품. 18, 19세기에 융성했던 소품 문학은 이제껏 다루어지지 않은 존재들, 즉 여성과 중인, 평민들을 비롯해 풀과 물고기, 새, 그리고 담배 같은 기호품으로 관심의 영역을 확장했다. 이옥은 이들 소품 문학의 역사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다. 그는 성리학적 사고에 치우친 글쓰기에서 벗어나 시속의 변화와 개인의 서정을 진솔하게 표현하는 소품에서 문학적 가치를 발견하고 창작하는 데 평생을 바쳤다.
1권은 김려가 남긴 이옥의 글을 부(賦)·서(序)·발(跋)·기(記)·논(論)·설(說)·해(解)·변(辨)·책(策) 등 전통적 장르로 재구성하여 싣고 있으며, 2권은 문여(文餘)와 잡제(雜題)·전(傳)으로 정리한 글들을 비롯해 조선의 방언과 여성에 주목한 《이언》, 그리고 희곡 《동상기》 등 실험성 짙은 장르를 포함하고 있다. 3권에는 최근 발견된 《백운필》과 《연경》이 실려 있는데, 특히 《백운필》은 국내 최초 번역이어서, 그 가치가 상당하다.
4권과 5권은 자료편으로, 4권에는 표점 교감을 하고 컴퓨터 활자본으로 입력한 원문(原文)을 번역본의 순서대로 싣고 있다. 5권은 번역문의 저본(底本)이 된 자료를 영인(影印)한 것으로, 통문관 소장의 《담정총서》에서 뽑아온 것들과 국립중앙도서관, 연세대 및 영남대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는 이옥의 글들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