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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적 파상력
글쓴이
김홍중 저
출판사
문학동네
출판일
2016년 11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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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김홍중

서울대 사회학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 사회과학고등연구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0년부터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전공은 사회이론과 문학/예술/문화 사회학이다. 저서로는 『마음의 사회학』(2009), 『사회학적 파상력』(2016), 『은둔기계』(2020), 『서바이벌리스트 모더니티』(2024)가 있다.

책 소개

분야사회 정치
모든 것이 무너져내리는 파상의 시대, 해답은 있는가

사회가, 사회의 마음이 꿈꿔온 모든 것들이 무너져내리는 파상破像의 시대. 사람들은 기왕의 가치와 열망의 체계들이 충격적으로 와해되는 체험 앞에 속수무책으로 맞닥뜨린다. 9·11 테러, 2008년 금융위기, 3·11 동일본 대진재, 이슬람 국가(IS)들의 등장 등, 파국적으로 엄습해오는 재난과 위협이 우리 시대를 특징짓는 어지러운 풍경을 이루고 있다. 이러한 파상의 시대는 문명사적으로 대변동의 시기이며, 대안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과거의 꿈들이 자신의 한계를 드러내며 문제화되는 시기다.

사회학자 김홍중은 바로 그 ‘현장’에 발 딛고 서 있는 동시대의 증인이다. 『마음의 사회학』 이후 7년 만에 펴내는 이 책에서, 그는 우리 시대가 지난 100여 년간 사람들이 격렬하게 품었던 꿈들(문명개화, 해방 근대화, 산업화, 민주화, 세계화)의 성취와 실패, 기억과 망각, 매혹과 환멸의 복잡다단한 퇴적층이자 미래를 당겨오는 다수의 몽상구성체들이 격돌하는 전장이 되었다고 말한다. 저자는 특히 과거의 꿈들이 부서져가면서 형성된 마음의 폐허에 집중하면서, 한 사회가 꿈을 통해 어떻게 공통의 미래를 생산하는지, 그리고 동시에 그렇게 구성된 미래의 꿈들이 고통스럽게 붕괴하면서 역설적으로 새로운 희망이 움터나오는지를 섬세하게 점검하고 있다.

이는 50여 년 전 C. W. 밀스가 『사회학적 상상력』(1959)에서 보여준 낙관적 전망과는 큰 차이를 갖는다. 우리 시대의 상상력은 기업에서 훈련시키고, 자기계발 속에서 육성되고 실현되는 목적합리적 행위의 한 유형으로 전락했다. 울리히 벡의 위험사회론, 바우만의 액체근대성, 기든스의 재귀적 근대, 보드리야르의 사회적인 것의 종언 등 여러 학자들의 진단이 내려진 21세기의 맥락에서 보면, 밀스가 약속했던 ‘상상력想像力’은 더이상 의미를 갖지 못한다. 상상력을 강조하고, 거기에 내포된 인간의 창조력을 중시하는 것은 불가피하게 미래를 장밋빛으로 물들인다. 그래서 현실의 고통과 비참을 적확하게 포착할 수 없다. 상상력이 아닌 파상력破像力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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