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의 요정이여,
내게로 어서 와서 잠의 마법을 걸어다오
독자들을 편안한 숙면으로 초대하기 위해 엄선해 놓은 독일문학 작품집이다. '독일작가들만큼 당신을 곤히 잠들게 해줄 사람은 없디'라는 마크 트웨인의 말처럼 이 책에 수록된 괴테, 슈티프터, 켈러, 라베, 폰타네, 슈토름, 그리고 뢴스 등 19세기 독일문학가들의 작품은 우리를 목가적인 평온함 속으로 이끈다.
이것은 그들의 작품이 지루한 탓만은 아니다. 그 효과는 오히려 느긋한 서술방식에 기인한다. 목가적인 자연묘사와 우리의 마음을 더없이 부드럽게 어루만져주는 듯한 서술방식 말이다. 독일어의 문장구조는 긴 문장, 미로 같은 복잡한 문장, 지속적인 삽입문장과 끝없는 삽입구, 괄호와 함께 장황한 보충설명이 따른다. 이를 통해 독자는 긴 호흡을 내쉬거나 실제로 한 박자 속도를 늦춤으로써 몸을 편안하게 하고 사고의 흐름을 원활하게 한다.
저자는 이러한 독일 문학 작품들 중에서 잠들기에 좋은 적당한 양을 고려하고, 조화로운 자연묘사와 한가로운 풍경묘사가 뛰어난 작품들만을 골라 이 책에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