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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그리고 멀리서
글쓴이
클로드 레비스트로스 저
출판사
강
출판일
2003년 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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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클로드 레비스트로스

1908년 브뤼셀에서 태어나 2009년 100세의 나이로 파리에서 사망한 레비-스트로스는 20세기 인문학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세계적 석학으로, 철학을 비판하며 철학에 대항하는 인간과학으로서의 인류학을 정초했다. “수시로 변하는 현상 뒤에 숨은 어떤 근본적인 내적 원리”를 집요하게 탐색한 그의 사유는 ‘구조주의’라는 총체적 현상으로 지칭되었다. 1960~70년대 사람들은 구조주의를 철학과는 또 다른 하나의 사유 현상으로 받아들이며 레비-스트로스를 비롯해 푸코, 라캉, 바르트 등을 구조주의자로 분류했지만, 레비-스트로스는 그것은 근거 없는 혼합이며 자신의 지적 계보는 벤베니스트와 뒤메질, 베르낭 정도라고 말했다.
1930년 파리 대학 법학부와 문학부에 입학하여 조르주 뒤마의 강의를 듣고 임상심리학, 정신분석학 등에 흥미를 가졌으며, 루소의 저작들도 이때 탐독했다. 이후 철학교수 자격시험에 최연소로 합격한 그는 교육실습에서 메를로-퐁티와 같은 조가 되어 우정을 맺는다. 1933년 로위의 『원시 사회』를 우연히 읽고 인류학에 관심을 갖게 된 이후 대학교수를 지내면서 카두베오족과 보로로족 등을 방문조사하며 여러 논문을 발표했고, 1941년에는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의 신사회조사연구원에서 문화인류학을 연구했다. 이때 미국으로 망명한 러시아 태생의 언어학자 야콥슨을 알게 되어 언어학에 깊은 흥미를 느끼고 그와 공동 연구를 하기도 했다. 야콥슨과 공동으로 『언어학과 인류학에서의 구조적 분석』을 발표하였다. 1959년 콜레주 드 프랑스(College de France)의 교수가 되어 1982년 퇴임할 때까지 학생들을 가르쳤다.

박사학위논문 『친족 관계의 기본 구조』(1949)가 출판되어 프랑스 학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산문 기록처럼 쓰인 『슬픈 열대』(1955)는 공쿠르상 후보작이 되기도 했다. 1962년 발표한 『오늘날의 토테미즘』과 『야생의 사고』는 원시인에 대한 전혀 새로운 시각으로 사상계를 놀라게 했다. 이후 『날것과 익힌 것』(1964), 『꿀에서 재까지』(1965), 『식사예절의 기원』(1968), 『벌거벗은 인간』(1971) 등을 잇달아 발표하면서 레비-스트로스 신화학의 체계를 완성했다. 콜레주 드 프랑스 교수와 아카데미 프랑세즈 회원을 지내면서 『먼 시선』(1983), 『보다 듣다 읽다』(1993) 등 굵직한 저서를 다수 내놓았다. 프랑스 지성사에서 루소 이후 가장 박식한 인물로 꼽히며, 2008년에는 생존 인물로는 이례적으로 갈리마르출판사에서 펴내는 '플레야드 총서'에 이름을 올렸다. 2009년 10월 30일 101세로 타계하였다.

책 소개

분야(미분류)
레비 스트로스는 20세기 프랑스를 대표하는 지식인이며 지성사의 거목이다. 그는 인류학에서 '구조주의'라는 방법론을 적용하여 인간의 삶과 사고에서 보편적이고 본질적인 원리를 찾아내고자 하였으며, 문명과 야만이라는 이분법을 물리쳤다. 소쉬르와 야콥슨의 구조주의를 심화, 발전시켰으며 구조주의가 하나의 학문체계로 자리잡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하였다. 그 후 구조주의는 전세계 지성계에 선세이셔널한 반응을 불러일으켰고 거의 모든 분야의 학문과 예술에 큰 영향을 끼쳤다.

이 책은 팔순의 레비 스트로스가 의 기자 디디에 에리봉과 대화를 나누며 자신의 인생을 회고하고 학문적 쟁점을 토론한 회고록이다. 책은 3부로 나누어져 있어 1부에서는 주로 자신의 인생 역정에 따라 성장과정이나 이력이 연대기순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며, 2부에서는 학문적 쟁점이, 3부에서는유대인으로서의 자신의 정체성이 다루어진다. 전반적으로 레비 스트로스는 담담한 어조로 이야기를 하지만 자신의 생애에서 중요한 계기가 되었던 사건이 등장할 때면 설레임과 감회를 숨기지 않는다. 특히 사르트르를 비판하는 대목에서는 자못 신랄하기까지 하다.

몇 가지 뚜렷한 장점을 가진 이 책은 그가 인류학에 입문하게 된 과정과 구조주의에 접근하게 된 계기, 그 이름을 전세계에 알린 아름다운 저서『슬픈 열대』나 『야생의 사고』, 대저 『신화론』등 그의 주저들의 탄생 배경을 흥미롭게 알려준다. 또 레이몽 아롱이나 사르트르, 푸코, 바르트같은 당대 최고의 지성들과의 만남을 옆에서 구경하고, 거대한 사상가의 행로와 학문적 여정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도 한다. 또 68혁명이나 1981년 한국방문시의 침묵 등과 관련 '참여지식인'의 의미에 대한 쟁점도 잘 부각시키고 있다. 음악가를 꿈꾸었을 정도로 음악적 재능이 있었던 집안 내력이나 그의 개인적 관심사도 드러나 있다. 그래서 레비 스트로스에 대한 특별한 관심이나 이해가 없는 일반인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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