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없이 쏟아져나오는 책을 보면 정말 단순히 '책'이라고 말하기에는 아까운 '작품'들이 있다. 그리고 한국생활사박물관 시리즈가 바로 그런 '작품'이다. 지난 2000년도부터 꾸준히 나오고 있는 이 시리즈는 선사시대, 고조선시대를 거쳐 발해·가야 생활관, 이젠 고려시대까지 나왔다. 이 시리즈는 관련학계의 전문가들이 쓰고 감수했으며 SBS미디어 대상 최우수상 수상, 출판사편집장들이 뽑은 2000년의 책 10선, 월간디자인 선정 2000년 우수 디자인 프로젝트상을 수상했으며 어린이도서연구회에서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에 나온 한국생활사박물관의 야심작 제 8권인 고려생활관 2에서는 고려사의 찬란한 문화와 우리가 알지 못했던 실용적 삶의 방식을 소개하는 동시에 여러 갈래의 우리 조상의 역사를 하나로 통합 시킬 수 있었던 요채는 각 지방의 문화의 다양성을 인정하면서 부터였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또한 역사와 박물관을 옛날의 것, 죽은 것을 전시하는 곳이라는 생각에 대해 다시 한번 역사의 현존성을 인식케 한다.
선명한 사진과 고급스런 그림이 적절히 배합, 글속에 녹아들어 있다. 마치 내가 그 현장에 있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로 실감나는 표현이 이루어졌으며 마치 요술을 부리듯 책 속으로 빨려들어가 책장사이를 누비고 다니는 듯한 입체감도 느끼게 한다. 내용 역시 학습과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딱 좋은' 호흡속에 평이한 언어로 설명, 초등학생은 물론 중고생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