얌순이들은 계열에 따른 차별적 사회화 과정에서 일방적으로 당하기만 하는 피해자기 아니다. 오히려 그들은 현재와 미래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현실에 적응하고 나아가 적극적으로 현실 조건을 변화해 가는 능동적인 주체의 면모를 드러낸다. 주어진 구조적 제약을 정치적, 제도적 차원이 아닌 아주 일상적인 차원에서 변형해 가는 얌순이들. 그 과정에서 자신의 삶을 만들어 가고자 노력하는 얌순이들의 모습이야 말로 그들의 문화가 지닌 가능성을 보여 주는 산증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