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성형 금지 : 내 여자 친구 얼굴에 손대지 마세요!
근방에서 나름 영재라고 손꼽히는 아이들만 다닌다는 워런 고등학교 1학년 잭. 학구열은 사라진 지 이미 오래이고, 오직 관심 있는 거라곤 여자의 얼굴과 몸매뿐! 학교에서도 여자애들의 몸을 훔쳐보는 일에만 집중하며 지내는데, 어느 날 어릴 적부터 단짝으로 지내온 ‘여자 사람 친구’ 레아로부터 충격적인 말을 듣는다. 열일곱 번째 생일 기념으로 코를 성형 수술하겠다는 것. 예쁜 여자만 보면 정신을 못 차리는 잭이지만, 열일곱 살밖에 되지 않은 레아가 단지 예뻐지기 위해서 몸에다 메스를 대는 것에는 도무지 찬성할 수가 없다. 그래서 아직 몸이 다 자란 게 아니니까 조금 더 기다려 보는 게 어떻겠느냐고 얘기했다가 레아에게 되레 분풀이만 당하고 만다.
레아의 생각이 확고하다는 생각이 든 잭은 인터넷으로 성형 수술과 부작용에 대해 조사를 하고 블로그를 만들어 사람들의 의견을 듣는다. 성형 수술의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는 사람들이 블로그에다 충격적인 사연과 함께 사진을 줄줄이 올리며 자신이 겪고 있는 고통을 호소한다. 놀랍게도 그중에는 십 대 아이들도 여럿 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몸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상태로 수술대 위로 오르고, 또 그들을 이용해 돈을 마구 쓸어 모으는 의사들이 있다는 사실이 역겹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한다. 결국 잭은 레아의 성형 수술을 막기 위해 행동에 나서기로 한다. ‘청소년의 몸에 메스를 대지 마라.’ ‘기형이 아니라 개성!’ 등의 문구를 적은 팻말을 들고 레아가 성형 수술을 받기로 한 마이어스 성형외과 앞으로 간다. 마이어스 박사가 잭을 제지하려는 바람에 실랑이를 벌어지고, 마침 근처에 있던 방송국 기자가 이 광경을 찍어 뉴스에 내보낸다. 그 후, 각종 방송국과 신문사에서 잭을 취재하려고 경쟁을 벌이면서 하루아침에 유명인사가 되는데……. 이렇듯 『플라스틱 소녀』는 단지 예뻐지겠다는 이유로 한창 자라는 나이의 청소년들이 겁 없이 수술대로 향하는 것에 경종을 울리고, 성형 수술의 부작용을 낱낱이 까발림으로써 무분별한 선택이 불러올 수 있는 위험성을 경고한다. 누가 봐도 경건한(?) 정신세계를 가진 모범생이 아니라, 공부보다 여자의 몸에 관심이 훨씬 많은 잭을 내세워 청소년 성형 수술의 폐해를 지적하고 있기에 현실성은 물론 공감의 폭까지 확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