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은 아이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상상력을 키우는 데 아주 유익합니다. 우선 걷다 보면 평소에 눈여겨보지 않던 주변의 사물을 찬찬히 바라보게 됩니다. 눈만이 아니라 귀와 코의 감각도 활짝 열립니다. 세상의 크고 작은 소리들, 갖가지 향기와 냄새들이 아이의 감각을 자극합니다.
이 책의 주인공 쫑이는 산책을 좋아하는 꼬마 아가씨입니다. 쫑이가 여느 때처럼 오늘도 산책에 나섭니다. 쫑쫑쫑 길을 걷다 보니 맛있는 문어빵 가게도 나오고, 조용한 숲도 나오고, 예쁜 꽃밭도 나오고, 화산도 나오고, 넓은 들판도 나옵니다. 쫑이가 일상에서 늘 마주치는 친근한 곳들이지요. 하지만 오늘따라 자꾸만 이상한 일들이 벌어집니다.
작가 미야니시 타츠야는 겐부치 그림책 마을 대상, 고단샤 출판문화상 그림책상 등을 수상한 일본의 인기 그림책 작가입니다. 처음엔 배꼽을 잡고 웃다가도 뒤에 가선 눈물이 핑 돌 만큼 진한 감동을 주는 그림책들로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아온 작가입니다. 이번에 선보이는 『나는 걷기대장 쫑이』에서 작가는 전작들과 달리 아이들이 늘 주변에서 마주치는 풍경과 사물을 소재로 하면서도 특유의 유머감각과 기발한 상상력으로 평범한 일상을 단번에 신나는 모험으로 바꿔놓는 솜씨를 발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