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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 이우일의 영화 이야기
글쓴이
김영하 글/이우일 그림
출판사
마음산책
출판일
2003년 2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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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분야예술
세상은 넓고 영화는 많다. 영화 좋아하는 사람도 많고, 영화 에세이도 흔하다. 어색한 자리의 단골 멘트는 '그 영화 보셨어요?'고 어색한 자리의 단골 장소는 '그 영화'를 보여주는 극장.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장르가 바로 '영화'라는 장르다. 그리고 이 책은 그 많은 사람들 보라고 쓰여진, 흔하다면 흔할 영화 에세이다.

그런데 이 책, 어딘가 다르다. 심오한 언어로 영화를 논하지도, 영화 감독의 대표작을 줄줄이 읊지도 않는다. '영화를 사랑하노라'는 고백은 커녕 '영화 얘기를 하는 척하면서 딴 얘기를 한다'고 공공연히 말한다. 작가의 관심은 영화 자체보다는 그 영화가 보여주는 삶과 인간에게로 향한다. 영화를 영화로 보지 않는다는 이 사람은 소설가적인 통찰로 영화를 읽고 그 안에 담긴 사회, 문화, 개인과 대중을 드러낸다. 더불어 유쾌한 입담으로 개인적인 추억담을 풀어 놓기도.

작가의 전작, 『굴비낚시』가 그랬듯, 이 책 역시 다양한 통로로 영화에 접근하고 자유로운 상상력을 무기로 엉뚱한 이야기들을 쏟아낸다. '그 영화 보셨어요?'라며 극장을 찾은 대부분의 관람객이 그렇듯이, 이 사람에게 영화란 진짜 중요한 얘기를 낚아 올리기 위한 하나의 미끼일 뿐이다.

만화가 이우일씨의 영화 패러디 일러스트도 놓칠 수 없다. '메멘토'의 주인공이 거울 앞에 섰는데 그의 몸에 낙서처럼 쓰여진 '외상값 15만원 월요일까지'… '화양연화'의 장만옥. 죽어 가면서 말한다. '내가 그를 사랑했다는 걸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

한 편의 영화를 '김영하 버전'과 '이우일 버전', 이렇게 두 가지 버전으로 감상할 수 있다는 점도 이 책만의 특별한 장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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