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담근 술들의 첫 잔은 언제나 미호 씨 것이 될 거야.
술 익듯 향긋하게 익어 가는 미호와 주환의 사랑.
하지만 할아버지 탓에 정체를 밝힐 수 없어 시작된 미호의 거짓말은 결국 예기치 않게 제 모습을 드러내면서 더 큰 위기를 가져온다.
“첫 술 담그면 주려고 했는데 이별의 선물이 되어 버렸네요. 자, 받아요.”
“이게 뭔데요?”
“풍등이에요.”
풍등에 담아 보낸 소원과 맹세의 묘연한 행방.
어느새 사랑의 기억은 한 사람에게는 망각이, 한 사람에게는 추억이 되어 버리는데…….
다시 한 번 두 사람만의 술에 취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