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따', '꽃길' 등의 문체를 개발하고 10년 외길, 한글만 고집한 이용제 디자이너가 말하는
한글 글자꼴의 과거, 현재, 미래.
문자는 단순한 의사소통수단이 아닌, 한 나라나 집단의 이미지를 상징하는 힘으로, 한글은 세계 유례없는 독창적인 문화유산이자 한국문화의 정신을 담아낸 글자체이다. 한글 창제는 놀라운 문화 혁명이자 창조적인 디자인 혁명이었다. 현대적인 조형성을 담아 한글을 디자인했고 한글을 디자인한 철학과 과정은 훌륭한 디자인이론서로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오늘날, 한글이 다른 문자에 비해 글자꼴의 빈곤에 시달린 이유는 무엇일까?
이 책은 한글디자이너 이용제가 말하는 한글과 한글디자인, 그리고 디자이너에 관한 이야기이다. 한자 위주의 네모틀에 갇힌 한글에 새로운 가능성과 실험을 불어넣었던 글자체 디자이너들의 노력과 고뇌. 그리고 잠들어 있던 한글의 아름다움을 깨워 오늘에 이른 한글디자인의 어제와 오늘, 내일을 엿볼 수 있다. 한글의 탄생 배경부터 기계화/전산화에 따르는 진통, 저작권 문제, 더 나아가 우리가 쓰는 말에 대한 생각까지, 한글의 주변부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풍경들을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