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설수면(=렘수면)을 최초로 발견한 신경생리학자이자 의사이며 프랑스국립과학연구소의 황금메달 수상자인 작가 미셸 주베. 그는 이 책에서 자기와 같은 이름의 화자를 내세워 역설수면 단계에서 꿈을 조작하면 인격을 바꿀 수 있다는 가설을 둘러싸고 과학자들과 비밀 요원들이 뒤얽혀 벌이는 과학 스릴러이자 과학철학소설을 내놓았다.
과학자가 쓴 소설이면서도 이야기꾼의 재능과 플롯 감각이 뛰어난 이 소설은 물의 도시 베네치아의 파스텔 색조, 과학자들, 여행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미녀들, 비밀요원들이 끊임없이 어우러져 전개되면서 독자들의 흥미를 고조시키고 여기에 고급스런 이국정취, 회화 감상법, 중세의 수비학(數秘學), 기시감(旣視感) 등에 대한 과학적 이야기가 곳곳에 섞여들면서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