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옛 노래가 된 반전가요의 노랫말이나 고엽제 후유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의 애환 속에서나 만나게 되는 먼 기억 속의 이야기다. 그러나 전쟁을 마주한 두 친구의 이야기를 담은 『바람이 들려주는 노래』는 40년의 세월이 지난 이야기지만 전혀 낯설지 않다. 전쟁 속의 두 친구, 데비와 린다는 서로 다른 길을 걷는다. 이 책은 두 사람이 경험한 전쟁의 슬픔과 아름다운 저항, 그리고 우정과 사랑을 감동적으로 그리고 있다.
전쟁과 평화, 국가의 부당한 명령에 복종하는 문제 등은 오늘날도 인간적으로 살고자하는 사람들에게는 남의 야기이거나 과거 시대의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나라 젊은이들도 언제라도 만날 수 있는 상황의 이야기이다. 국가가 전쟁을 선택한다면, 그 나라 사람들은 어떤 의미로든 그것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아직도 이라크는 전쟁 속에 있고 세계 곳곳에는 크고 작은 전쟁이 끝이 없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국가의 부당한 명령에 복종해야하는가와 전쟁과 평화에 대한 생각, 저항과 문화 현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좋은 청소년 소설이 될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