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크리스마스 즈음에 이 그림책을 읽으며 아이는 "맞아. 맞아." 를 연발하고 있었습니다. 책을 읽고 있는 녀석의 어깨 너머로 들여다보며 뭐가 그렇게 동감되는데? 라고 물어보게 되었다죠.

가장 공감되는 부분은 이 장면, 이 문장이라고 하는군요.

나눠 주고 남은 선물은
내가 다 갖는다고 해야지.

아~ 저도 어릴 적에 저런 소망을 가져 본 적이 있지요. 선물을 한개만 받는 것도 불만이었던 적이 있었으니까요. 착한 일을 많이 하면 선물도 많이 받을 수 있을까 생각도 해보았더랬죠.

소리내어 말하지 못했지만 아이들 모두 가지고 있을 은밀한 소망들이 담겨있는 그림책. 알록달록, 아기자기한 색감과 그림이 그 마음들을 더욱 빛내줍니다. 나미콩쿠르, BIB황금패상 등 국제 일러스트 대회에서 수상한 이명애 그림작가는 따뜻하면서도 환상적인 그림을 선보입니다. 덕분에 산타에 대한 여러가지 상상들이 더욱 활기차게 다가온다지요. 산타 할아버지가 우리 할아버지라면 우리 아이들은 어떤 바람을 가지게 될 것 같은가요.

책 속 아이는 조금 걱정은 되었는지 슬쩍 물어봅니다.

할아버지, 그래도 괜찮죠?

밤톨군이 이번에 산타할아버지께 남겨놓은 카드를 보았습니다. 감사함은 보이지 않고 당당하게 (부탁도 아닌) '요구' 만 하는 듯 하지요? 이미 녀석에게는 산타 할아버지가 자신의 할아버지처럼 느껴지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 산타할아버지가 있을거라고 밑고(믿고) 있습니다. 라고 쓰는 깨알같은 맞춤법 내공 발휘 )

밤톨군도 내심 이렇게 산타할아버지의 선물을 다~ 가지고 싶었던 거겠죠. 그림책 속 아이의 소망처럼요.

그림책 속의 그림을 들여보다보면 지금의 모습을 반영한 그림책이라는 것을 금방 깨닫게 됩니다. 선물 배달을 드론이 하고 있어요. 이제 아이들에게도 드론은 친숙한 것이 되었다는 걸까요.

밤톨군이 드론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에 이번에 새로 개정되어 발간된 데이비드 맥컬레이 그림의 책을 함께 보았습니다.

드론에 관한 그림책도 다시 꺼내와 읽었죠. 혹시 올해에 산타할아버지께서 드론으로 선물 배달하신 것이 아닐까 추측도 해보면서 말입니다.

알고싶어 드론 리뷰 : http://blog.yes24.com/document/8669324

북트레일러를 보시면 글과 그림의 사랑스러움이 느껴지실겁니다. 크리스마스는 지났지만 아이들의 소망은 다시 올해의 크리스마스를 향해 달려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