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라는 표상을 통해 본 폭력에 대한 새로운 고찰!
일상에 내재한 폭력에 저항하라!! 이 책은 오키나와(沖繩)와 '오키나와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이하 후유의 사상을 통해 '폭력'이라는 주제를 고찰하고 있다. 내부의 식민지로 취급되고 있는 오키나와 오키나와 이민을 주로 연구해 온 도미야마 이치로는 이 책에서 기존의 역사학이나 사회학의 식민주의 논의에서 드러나지 않는 '폭력'에 대한 새로운 개념과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폭력에 몸이 노출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태에 주목한다. 직접적인 형태로 드러나는 폭력이 아니라, '오키나와인' 혹은 '류큐인'이라고 언급될 때의 위화감, 관동대지진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 '조선인'으로 오인되지 않도록 끊임없이 취해야 하는 '방어태세', 일본인으로 동화되고자 하면서 끊임없이 조선인 등의 모습에서 예감된 폭력의 증후들을 읽어내고 있다. 그리고 이 폭력의 작동을 멈추게 하는 것은 바로 이렇게 폭력을 예감하고 있는 자의 신체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는 것이 도미야마의 핵심적인 논지이다. 이를 통해 저자는 자신만의 언어로 일상에 내재한 폭력의 모습을 밝혀내고 있으며, 바로 그 지점에서 폭력에 저항할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사상에서 중요한 것은, 옳은 사상과 옳지 않은 사상을 구분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겁쟁이가 '병역을 거부할지 모를 가능성'의 미래를 말로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 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또한 자신이 얼마나 겁쟁이인지를 삶에서 깨닫는 자들이 만들어 내는 관계성 속에서 속에서 폭력에 저항할 절박할 가능성이, 새로운 미래를 향해 모든 것을 거꾸로 뒤집을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