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에서 판타지까지
옛 소설 맛있게 읽기
조선 초기 작품 「이생규장전」에서 후기 작품 「호질」에 이르기까지, 저자가 아끼는 고전소설 13편을 골라 소개하여, 독자들에게 옛사람들의 정서와 사유의 빛깔을 전한다. 「이생규장전」 「옥루몽」같이 익숙한 작품들은 저자의 손끝에서 또 다른 의미의 옷을 입었고, 「김영철전」 「오유란전」같이 잘 알려지지 않았던 작품들은 새롭게 독자를 찾는다. 담백한 글 솜씨로 옛글과 옛사람들의 삶을 읽어주는 저자의 글을 따라가다 보면 조선의 생동하는 인정세태와 사회를 느낄 수 있다. 그들의 삶으로 지금 우리 삶을 비춰볼 수 있음은 물론이다.
저자가 읽어주는 소설들은 입에 착 감기는 맛이 있다. 사랑을 다룬 작품을 보노라면 21세기 사람들만큼이나 대담한 사랑을 했던 옛사람들이 선연히 떠오르고, 양반 남성의 판타지를 다룬 작품들은 『해리 포터』 시리즈 못지않게 서사의 흡인력이 대단하다. 고전소설을 우리 시대의 텍스트와 마주 보고, 자신의 언어로 풀어 읽으려는 저자의 노력이 우리에게 의미있고, 매력적으로 와닿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