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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가, 토끼야
글쓴이
이상권 글/이태수 그림
출판사
창비
출판일
2003년 2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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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분야(미분류)
순박한 시우는 풀이 죽어 있습니다. 친구들이 하고 다니는 토끼털 귀마개가 시우에게는 없습니다. 더구나 토끼를 잡아 줄 아빠나 형도 없습니다. 꿈속에까지 산토끼를 사냥하던 시우에게 어느 날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산비탈에서 산토끼 굴을 발견한 것입니다. 시우는 매일 아침 토끼굴 앞에 새로운 올가미를 놓아두면서 토끼가 잡히기를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시우를 비웃는 듯 산토끼는 올가미만을 빗겨 갔습니다. 드디어 화가 난 시우는 애꿎은 토끼에게 눈덩이를 던졌습니다. 놀란 토끼는 언덕 아래로 도망가 버렸고 바로 그 때 날카로운 비명소리가 들렸습니다. 시우가 처음 놓아둔 올가미에 토끼가 걸린 것입니다. 갑자기 차가운 겨울바람이 시우의 몸을 훑고 갔습니다. 저도 모르게 산토끼의 목에 걸린 덫을 풀려고 달려들었지만 토끼는 이내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빨간 꽃잎처럼 떨어진 핏방울을, 감지 않은 토끼의 눈을 보게 된 시우는 정신없이 산을 내려가 엄마 품에 안겨 흐느껴 웁니다. 그런 시우를 위해 엄마는 토끼 무덤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잘 가 토끼야‥…."

첫 장을 펼치면 토담에 기대어 심통이 나 있는 시우를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엄마와 단출히 사는 시우의 남다른 고민과 산토끼와의 신경전 등 시우의 순박한 마음을 하얀 눈처럼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는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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