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인물이 살았던 장소는
그를 이해하는 가장 중요한 열쇠다!”
네덜란드, 영국, 벨기에, 프랑스
빈센트의 삶과 예술의 발자취를 따라
유럽 21개 도시를 걷다
“자네도 같은 생각일 거야. 자네나 나나 벨라스케스와 고야를 볼 때 한 명의 화가로서, 그리고 한 인간으로서 그들을 완전히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을 말이야. 그 이유는 자네나 나나 그들의 나라인 스페인을 직접 가본 적이 없기 때문이지.”
동료 화가 에밀 베르나르에게 반 고흐가 쓴 편지의 한 구절이다. 베르나르와 반 고흐가 나눈 대화처럼 어쩌면 삶은 행동반경을 기록한 것으로 누군가를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가 살았던 장소에서 그가 무엇을 보고, 느꼈는지를 몸소 경험해야 하는 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역사적으로 이름을 남긴 특정인물, 특히 예술가를 기리는 장소를 돌아보는 것은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그들의 예술을 조금 더 깊이 이해하고 감상하는 데 그 가치가 있겠다. 그리고 여기, 어느 화가가 빈센트 반 고흐가 태어나고 죽음을 맞이하기까지 거쳐간 숱한 장소를 돌아보며 반 고흐의 삶을 세밀하게 관찰하고 기록해 엮은 한 권의 책이 있다. 반 고흐가 머물렀고, 지은이가 걸은 이 종잇길을 따라 우리는 한 예술가의 생과 사가 교차하는 가슴 뜨거운 현장을 경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