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의 대철학자, 니체
그동안 한국사회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니체의 절반을 드러낸다
민주주의는 여전히 위험하다
현대사상의 토대를 마련하는 데에 큰 영향을 미친 학자 니체. 한국사회에서도 니체는 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 바람을 타고 그간 상당한 주목을 받아왔다. 하지만 대학 시절부터 지금까지 30년간 니체를 주제로 삼아온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한국사회의 니체 읽기'를 비판적으로 비평한다. 즉, 한국 사회는 니체를 제대로 모른다, 혹은 반밖에 모른다는 것이다.
한국사회에서 여전히 소개되지 않은 니체의 나머지 절반 중에서, 저자는 특히 민주주의 체제에 대한 니체의 비판을 비로소 꺼내든다. 저자에 따르면, 20세기의 대철학자 니체는 민주주의를 대놓고 빈정댔다. 니체가 민주주의에 가졌던 반감은 “너무 커서 그를 반민주주의자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이다. 때문에 이 책은 이같은 니체 사상의 두드러진 특징이 어떻게 한국사회에서는 주목받지 못했는지 의아해하며, 니체의 '정치 비판'을 제대로 다뤄 그의 사상 전체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
그리고 저자는 니체의 사상을 비로소 한국사회에 선명히 드러내며, 오늘날 권력을 잡고 있는 '시장과 결합한 자유민주주의'와 보다 전면적인 민주주의를 비판하는 좌파의 주장 모두와 결을 달리하는 민주주의론을 다음과 같이 얘기한다. 니체의 비판과 맥락을 함께한 채로.
"나는 말한다. 민주주의는 여전히 위험하다고. 폭력의 힘을 빌리지 않고서는 아직도 멀쩡하지 못하지만, 폭력의 힘을 조금이라도 과도하게 빌릴 경우에도 위험하다. 폭력에 전혀 손을 내밀지 않아도 위태롭고, 과도하게 내밀어도 위태롭다. 위험한 증인, 니체의 말을 들으며 우리는 이 위태로운 균형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 증언을 빌려 우리는 민주주의의 폭력적인 과거를 기억할 수 있을 것이며, 지금도 여전한 폭력들을 두 눈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