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생활문화가 그대로 담긴 어린이판 「농가월령가」
우리네 조상님들은 무슨 일을 하고, 어떻게 놀고, 먹고, 살았을까요? 변화가 빠른 우리나라에서는 무엇이든 한 세대 전과 비교해 봐도 ‘뽕나무밭이 푸른 바다가 되어 버리’는 형국입니다. 조선시대라면 더 말할 것도 없겠지요. 먹을거리도 다르고, 입는 옷도 다르고, 집도 도구도 놀이도 말도 다 다르고, 아마 생각도 많이 달랐을 겁니다.
이렇게 지금과는 많이 다른 시대의 문화와 역사를 잘 알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실감나는 방법이 필요합니다. 추상적이고 논리적인 사고가 아직 익숙하지 않은 초등학생의 경우라면 더욱 그렇지요. 그저 사건이나 개념 설명만으로는 아이들의 의욕과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없고, 나중엔 암기해야 할 지겨운 과목으로 전락하기 십상입니다. 실감나는 교육 방법이라면 영상매체나 박물관 전시물 같은 시각자료가 도움이 되겠지요. 그 가운데는 그 시대의 삶을 잘 그려낸 그림책도 빼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어절씨구! 열두 달 일과 놀이-아이들과 함께 부르는 농가월령가』는 바로, 조선시대의 생활문화가 그대로 담긴 「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를 어린이가 즐길 수 있는 그림책으로 탈바꿈시킨 책입니다. 원래 「농가월령가」는 조선 후기 정학유가 지었다고 알려진 글로, 농가에서 달마다 해야 할 일을 적은 행사표, 즉 월령(月令)을 적은 자료입니다. 조선시대 농사일과 세시 풍속, 놀이, 음식, 계절 변화까지 달의 흐름에 따라 풍부하게 싣고 있어 생생한 역사문화 자료로 평가받는 글이지요. 이제 이 좋은 역사문화 자료가 어린이를 위한 글과 그림으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